수성범어W(더블유) 전용 102㎡ 21억, 힐스테이트 118㎡ 21억
대구 전체 101주 연속 하락, 수성구는 10월말부터 상승
신축 더블유 2배 이상 올라
입시철을 앞두고 대구의 대표 학군지인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값이 오름세다. 대구 전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빠졌지만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학군 프리미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일 아실(아파트실시간)과 부동산 R114 등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대구 수성구 범어동을 중심으로 수성구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갱신 단지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국민 평형인 84㎡ 대비 넓은 규모 고급 아파트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평균 매매가격(9월·3.3㎡ 기준)은 2천846만원으로, 이는 대구 전체 평균(1천172만원)의 2.4배에 달한다.
대구 대표 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29㎡가 지난달 18일 17억9천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인근 '가든하이츠3단지' 전용 248㎡도 15억3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또 9월에는 수성범어W(더블유) 전용 102㎡가 2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118㎡도 21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 같은 견조한 흐름은 수성구 전반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첫째 주(3일 기준)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며 101주째 추락하고 있다. 이에 반해 11월 첫째 주 수성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온 수성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 7월 첫째 주(7일) 반짝 상승( 0.07%)한 이후 13주간 떨어진 뒤 지난 10월 셋째 주(13일)부터 상승 반등하면서 최대 0.06%까지 오르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입시철이 다가오는 하반기가 되고 학군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교적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하면서 어나드 범어 등 비슷한 가격대 신규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데다 분양 당시 1평(3.3㎡)당 2천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자랑한 더블유가 부동산 침체에도 두 배 이상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인근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구 지역의 전반적인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학군지,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범어동 일대는 인기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