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속 삼성 라이온즈] ①삼성 등 프로야구 각 구단, 국내외서 마무리 훈련

입력 2025-11-10 13: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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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KIA, NC는 오키나와서 맹훈련
롯데, 두산, 한화는 미야자키서 담금질
SSG는 가고시마, KT는 와카야마 캠프
LG와 키움은 국내(이천, 원주)서 훈련

들어가는 말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했다. 프로야구 2025시즌이 끝났지만 각 구단의 야구는 현재진행형. 신예 선수들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힘이 드는 만큼 미래가 좀 더 밝아질 거란 걸 알기에 담금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의 얘기를 담는다.

삼성 라이온즈의 심재훈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 손주인 수비코치가 진행하는 내야 펑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심재훈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 손주인 수비코치가 진행하는 내야 펑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삼성 제공

[오키나와 속 삼성 라이온즈] ①삼성 등 프로야구 각 구단, 국내외서 마무리 훈련

삼성 라이온즈에게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은 익숙한 곳이다. 연초 해외 전지훈련인 스프링 캠프, 연말 마무리 훈련이 여기서 진행된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31일부터 이곳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다. 11월 19일까지 19박 20일 일정. 신인 등 저연차 선수가 주로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기본기에 중점을 둔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화력이 좋지만 탄탄한 수비를 강조하는 팀이기도 하다. 지휘봉을 잡은 박진만 감독의 기조도 같다. 자신이 '국민 유격수'라 불릴 정도로 명수비수 출신이라 더욱 그렇다. 박 감독이 눈높이에 맞추려면 선수, 특히 내야수들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박 감독은 3일 재계약을 확정했다. 이어 4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느슨해질 틈은 없었다. 손주인 수비 코치의 '지옥' 펑고(땅볼 타구를 잡는 훈련)가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 여기다 박 감독도 "많은 훈련을 재미있게 하겠다"며 웃었다. 사람 좋은 웃음 뒤에 감춰진 모습은 손 코치보다 더하다.

KIA 타이거즈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이다.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고 수비 실책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친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얘기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투수 김상호와 이호범(앞쪽부터)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 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투수 김상호와 이호범(앞쪽부터)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 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 제공

NC 다이노스가 짐을 푼 곳도 일본 오키나와. NC는 이번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삼성과 맞선 상대. 삼성에 밀려 더 높은 곳으로 가지 못한 만큼 이번 훈련에서 각오를 다진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창원에서 1차 훈련을 마친 뒤 4일부터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이다.

일본 미야자키도 이맘때 따뜻해 오키나와 못지않게 훈련지로 많이 찾는 곳.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에서 1차 훈련 뒤 수비에 초점을 맞춘 2차 훈련을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이다. 김원형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두산 베어스, 이번 시즌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도 미야자키에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차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2025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참가자 명단.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2025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참가자 명단. 삼성 제공

미야자키와 가까운 가고시마에선 SSG 랜더스가 훈련 중이다. 유망주를 대상으로 집중 육성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KT 위즈는 오사카 남쪽에 있는 와카야마에서 담금질하고 있다. 훈련 중 실전도 병행한다. 5~10일엔 대만으로 이동해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 대만 라쿠텐 몽키스와 친선 경기도 치른다.

올 시즌 통합 우승(정규시즌, 한국시리즈)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경기도 이천에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LG 2군 구장이 있는 곳이다.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 히어로즈는 강원도 원주에서 땀을 흘리며 재도약을 노린다. 22일 동안 훈련하면서 3일만 쉬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