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금곡천, 생태하천으로 재탄생…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입력 2025-11-04 17: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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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3년간 총사업비 205억원 투입

예천 금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조성된 생태공원 모습. 예천군 제공
예천 금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조성된 생태공원 모습.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이 금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4일 예천군에 따르면 금곡천의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하천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은 2022년부터 3년간 총사업비 205억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군은 예천읍 생천리에서 용문면 원류리까지 약 8.7㎞ 구간에 걸쳐 제방 및 호안 정비, 어도와 낙차공 설치, 어류 서식처, 생태탐방로 및 생태공원 등을 조성했다.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친수 공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동안 금곡천은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를 중심으로 한 과거의 하천 정비로 인해 하천 구조가 직강화되고, 생태적 다양성이 크게 훼손돼 왔다. 노후화된 콘크리트 제방과 기능을 상실한 보(洑), 낙차공 등은 어류의 이동을 막는 등 수생태계 단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군은 하천 구조를 생태 친화형으로 바꾸고, 하천의 세 가지 주요 기능인 치수·이수·환경의 조화를 목표로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금곡천은 단절된 생태축이 복원되고, 자연형 제방과 완만한 하천 곡선이 도입돼 물 흐름과 서식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군은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형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생태탐방로와 생태공원을 함께 조성했다.

예천군은 향후 금곡천 일대를 중심으로 생태하천 관리체계 고도화, 연계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등 후속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환경 자산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금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금곡천이 치수 중심의 인공 하천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복합 친수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 기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