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중정상회담 배경에 외국어 국가명 순서가 '中韓(중한)' 순서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흘 전 같은 공간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표기 순서는 'ROK-U.S.(한미)'였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 배경에는 한글로 '한중정상회담'이, 그 아래엔 중국어로 '中韩元首会谈(중한원수회담)'이 함께 표기됐다. 외국어 국가명 순서는 중국이 한국보다 먼저 쓰였다.
반면 지난달 29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배경에는 한글 '한-미 정상회담' 아래 'ROK–U.S. SUMMIT'이라는 영문 표기가 사용됐다. 이때는 외국어 국가명 순서가 한국–미국 순이었다.
한중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 모두 한국이 2025년 APEC 의장국으로 정상회의를 주최하면서 마련한 양자 회담이었다. 그런데 국가명 표기 순서는 달랐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한중 경제 파트너십을 맺는 자리에선 '中韓(중한)'이라는 표기 순서가 사용된 적이 있다. 이와 달리 박근혜 정부와 윤석열 정부 시절 중국과의 공식 회담 자리에서는 한국이 앞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직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에서 열린 행사는 당연히 韓中(한중)으로 표기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일된 기준이나 원칙은 없고 국가별로 다른 전례에 따른 것이다. 한국어 표기에서는 '한중', 중국어 표기에서는 '중한'으로 쓰는 것이 중국과의 전례로 이번에도 그 전례를 따랐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