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재명 정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로 무더기로 드러나고 있는 정부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 가운데 '특이 사례'로 꼽히는 '도로 투기 논란'의 당사자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을 지목, "끼리끼리 논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19분쯤 페이스북에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 물량이 씨가 말랐다. 월세 폭등으로 물가는 오른다. 실수요 억제에 시장 기능은 멈췄다"고 정책 발표 후 불과 보름여 만에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눈속임 위해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도 없앤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국책 연구기관 국토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주택가격동향조사 신뢰도 확보방안' 보고서를 토대로 주간동향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주간동향 폐지 ▷조사는 하되 비공표 ▷격주 조사 ▷대체 수단 도입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걸 가리킨 것이다.
그러면서 이찬진 금감원장을 지목, "대출 금지를 주도한 이찬진 금감원장은 위선적 삶을 살았다"면서 이찬진 원장의 지난 10여년 부동산 투기 논란 및 '내로남불' 언행을 짚었다.
"2009년 8월 관악구 자투리 도로를 경매로 9200만 원에 낙찰받았다. 현 시세는 24억이 넘는다. 전문가도 혀를 내두른다."
"2017년 5월 이찬진은 '헌법에 다주택 금지 조항을 넣자'고 했다."
"2019년 성공 보수 400억(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 다른 변호사 1명과 함께 2명이서 '구로농지 강탈 사건' 국가배상 소송을 맡아 판결로 내려진 배상금 5450억원 가운데 수임료 654억원 중 이찬진 원장 몫)을 챙기자, 제일 먼저 2019년 12월 강남 아파트 1채를 더 구입해 '강남 2채'가 됐다."
"2020년 6월 '다주택자는 고위공직자 임용을 제외하라'고 했다. 그래 놓고 자기는 금감원장을 맡았다."
▶주진우 의원은 이어 추신(p.s.)에서 조현 장관도 언급, "자투리 도로 구입한 이찬진 금감원장과 조현 외교장관. 끼리끼리 논다"고 꼬집었다.
조현 장관 배우자는 지난 2003년 한남뉴타운 3구역 지정 수개월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보광동 도로부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 2020년 매각하며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다만, 이찬진 원장의 경우 9200만원에 낙찰 받은 자투리 도로를 현 시세 24억원에 팔 경우 30배 수준인 23억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데, 이에 이찬진 원장이 조현 장관보다 좀 더 '고수'라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주진우 의원실이 신문 만평 스타일로 제작한 이미지도 첨부했다. 제목은 '이웃사촌'이고, 양측이 매입한 도로엔 '찬진 도로'와 '조현 도로'라는 이정표가 설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