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中한화오션 문제 진전 기대…서해 구조물·한한령 문제도 다뤄져"

입력 2025-11-01 20:22:50 수정 2025-11-01 22: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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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후 위성락 안보실장 브리핑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강훈식 비서실장, 이 대통령, 조현 외교장관, 위성락 안보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강훈식 비서실장, 이 대통령, 조현 외교장관, 위성락 안보실장.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해 구조물 문제와 한한령이 다뤄졌다"며 "좋은 논의가 있었고 서로 실무적으로 소통해 가며 문제를 풀어가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 외에 제기한 여러 현안도 거의 다 논의됐다"며 "한화오션 문제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이 문제는 미중 간 무역 분쟁과도 연관이 돼 있다"며 "미중 사이의 문제가 풀려가면, 그런 분위기 속에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 문제 역시 생산적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한화오션 관련 중국의 제재와 관련해 "이 문제는 미중 간 무역 분쟁하고도 연루돼 있는 문제"라며 "미중 간 문제가 풀려나가면 그런 분위기에서 한화오션도 생산적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미 간 조선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인 한화오션의 자회사 5곳을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중국과의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과 관련해 "쌍중단이나 쌍궤병행과 같은 구체적 방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그동안의 북한 핵 문제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자리에 왕이 부장이 있었는데 그는 6자 회담 초기부터 관여한 분이다"라며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은 또 여건이 변했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여러 현안에 걸쳐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는 서로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다양한 안보 이슈가 다뤄졌다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위 실장은 모두발언에서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對)중국 외교를 통해 한중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우리 정부 비핵화 및 평화 실현 구상을 소개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시 주석도 한반도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