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경주 선언' 채택하며 마무리

입력 2025-11-01 14:38:42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회원국 당면 과제 해결할 공동대응책 도출,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타결, GPU 26만장 확보 등 굵직한 성과 거둬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뒷줄 왼쪽부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뒷줄 왼쪽부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의장국 대한민국의 위상과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린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회원국의 총의를 모은 합의서인 '경주선언' 채택으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해 아시아태평양(아태) 연안 국가들의 공동과제를 숙의하고 함께 해쳐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특히 회원국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인공지능 시대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대응 방안이 도출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1일 오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의장국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은 2005년 의장국을 맡아 '부산 로드맵'을 채택했고 올해는 '경주선언'으로 APEC 회원국 간 협력을 복원했다"면서 "차기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모든 APEC 회원이 경주에서 모은 의지를 행동으로 이어가 주시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내일의 변화'를 실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APEC 정상회의는 ▷경주 선언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라는 성과물을 만들어냈다.

먼저 경주선언에는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향한 APEC의 중장기 미래 청사진을 실현하겠다는 회원들의 의지가 담겼다.

둘째 APEC AI 이니셔티브에는 모든 회원국들이 인공지능 전환에 참여하고 그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한 여러 정책적 방향이 포함됐다.

셋째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에는 회복력 있는 사회를 위한 경제 시스템 구축, 기술 혁신을 통한 보건 및 돌봄 서비스 강화, 미래 노동 수요에 대응하는 인적자원 개발 등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 등이 녹아있다.

또한 우리나라로선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한미 관세협상을 무난하게 마무리했고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얻어내는 등 굵직한 성과물을 챙겼다.

이와 함께 APEC CEO 서밋의 가장 큰 손님이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방한기간 중 국내 기업과 정부에 모두 26만장 규모의 GPU를 공급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이 'AI 주권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내년 APEC 정상회의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다. 의장국을 이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