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동산 업계 "투자 심리에도 긍정 신호"

입력 2025-11-02 16:21:44 수정 2025-11-02 19: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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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반 경제 불확실성 걷혀…앞으로 긍정적인 효과 기대감

대구 시내 한 건설현장. 매일신문 DB
대구 시내 한 건설현장. 매일신문 DB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수개월간 줄다리기를 이어온 무역 협상이 타결되자 건설부동산업계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번 협상을 계기로 당장 침체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전반에 걸친 경제적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앞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간 관세 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정상회의 과정에서 한미는 자동차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등 다각도로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51조원에 달하는 국내 산업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자 국내 핵심 산업인 만큼 전반적인 국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높은 분야다.

특히 자동차 부품 업체가 대거 포진한 대구에서도 이번 협상으로 경기 회복과 부동산 침체 해소 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앵커 산업이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고, 투자 심리 회복 등으로 이어진다면 후방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예측에서다.

실제로 건설업계에선 이번 한미 정상회의 타결을 두고 환영하고 있다.

국내 한 상장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과 투자 확대 논의가 이루어진 만큼, 국내 경기 회복과 건설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리 안정과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병행된다면 주택 및 도시개발 분야 중심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회담이 건설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건설사 관계자도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국내외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침체돼 있는 건설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아직은 직접적 영향보다 제조업 및 수출산업에 대한 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글로벌 기업이 신축 공장 등 민간 건축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 협상을 기회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등 신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이번 계기를 토대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특히 국내 건설업이 주거 부문에 쏠려 있는 만큼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