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에 무궁화대훈장 수여…美대통령 최초

입력 2025-10-29 14:32:22 수정 2025-10-29 14: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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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며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무궁화 대훈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며 맞춤형 선물을 전달하는 등 최고 수준의 국빈 예우를 갖췄다.

대통령실은 29일 국빈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대한민국 최고 등급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무궁화대훈장 수여는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궁화 대훈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계속해서 이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 금관에는 "굉장히 아름답다며 당장 착용하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오전 11시 30분쯤 부산 김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 입국 직후 경주로 이동해 공식 방한 일정에 돌입했다.

국빈 방한인 만큼 극진한 영접이 이뤄진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공항에서는 국가 원수에 대한 최고 예우 차원에서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 CEO서밋 특별 연설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우방국"이라고 말하고,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전날 경주로 미리 이동했다. 양국 정상이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만난 것은 두 달여 만의 재회다.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 취타대의 선도와 호위 속에 입장해 천년미소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환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에 앞서 정상회담장 입구로 마중 나온 이 대표는 금빛 넥타이를 맨 채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날 대통령실은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고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당부하는 차원으로 '무궁화 대훈장'을 서훈을 서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제작해 마련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는 한반도에서 장기간 평화시대를 유지한 신라의 역사와 함께 한미가 함께 일구어 나갈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의 새시대를 상징한다. 금관은 본래 왕의 권위와 리더십을 상징하는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