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탑승 에어포스원 김해공항 착륙…경주로 이동, 방한 일정 돌입 [영상]

입력 2025-10-29 11:39:41 수정 2025-10-29 12: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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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6년만 방한

경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부산을 통해 입국해 1박 2일간의 본격적인 국빈 방한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방한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 자격으로는 1기 정부 때인 2017년 11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서울 방문과, 2019년 6월 서울 한미정상회담 및 판문점 방문 이후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도쿄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서 오전 11시32분쯤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으로 나간 한국 측 주요 인사들의 영접을 받은 뒤 곧 경주로 이동해 한미 정상회담 등 국빈 방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까지 미국의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이용해 이동한다.

경주에 도착하면 먼저 그는 세계 기업인들과 만날 계획이다.

전날 백악관이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우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오찬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APEC CEO 서밋은 APEC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는 대한상의가 주관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에 앞서서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공식 환영식과 양국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미 관세협상이나 동맹 현대화 등 핵심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어포스원이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어포스원이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한미 관세협상의 경우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방안과 수익 배분 등의 문제를 놓고 양국 협상팀이 오래도록 줄다리기를 이어온 상황이라 정상 간 대면 담판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공식 만찬을 끝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튿날인 30일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빅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회담장으로는 김해공항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면은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처음으로, 두 정상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만난 뒤 6년 4개월여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번 미중 회담에서 두 정상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 질서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회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할 수 있을지에도 전 세계에의 이목이 쏠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 27일 일본 도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도 그는 김 위원장과의 회동 성사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예정된 방한 일정(1박2일)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쳐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적극적인 '구애'에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정부 때였던 2019년 6월 방한했을 때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김정은 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하고,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