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국익 중심' 협상 의지 밝혀, 북미회담 가능성 낮게 전망
오현주 국가안보실 제3차장은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 중 한미 관세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 차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시아 순방에 나서며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에 매우 가깝다'고 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차장은 "특별하게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두거나 그 계기에 있는 한미 정상회담을 목표로 두고 관세협상을 하진 않았다"며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에서는 제3차장이 경제안보, 제1차장이 국방안보, 제2차장이 외교안보를 담당한다.
최근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산업통상부 장관 등 고위 대표단의 두 차례 방미 협상 이후 정부 기류가 신중해진 점을 고려하면 관세협상 타결의 시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론을 도출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 차장은 한미동맹 현대화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안보 의제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서로에게 적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양국 간 안보에 있어서나 동맹으로서의 관계에 대해 큰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차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추측과 기대는 구분해서 다뤄야 한다"며 "두 분이 만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