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에 AI 기술 더한 캐릭터·웹툰·영화 총집결
경상북도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11월 23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APEC 정상회의 경제전시장'에 'K-IP콘텐츠관'과 '기업비즈니스관'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경북이 발굴해온 캐릭터·웹툰·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한자리에 선보여 세계무대에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K-IP콘텐츠관'(첨단미래산업관)은 ▷캐릭터존 ▷웹툰존 ▷드라마·영화존으로 구성됐다.
캐릭터존에서는 다음달 5일 KBS 2TV 방영 예정인 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 영상과 캐릭터 상품이 전시된다. 또 경북 대표 캐릭터 엄마 까투리를 주인공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영상 시리즈 첨단기술을 만난 엄마까투리(8편)가 상영돼 주목을 끈다.
웹툰존에서는 안동·영천·구미 등 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소재로 한 '지역 브랜드 웹툰'이 전시된다. 경북 출신 만화가 이현세의 화풍을 구현한 '드로잉 로봇 체험'과 AI 기반 캐리커처 이벤트도 운영돼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영화존은 K-드라마와 영화의 도내 촬영지를 소개하고, 경북이 보유한 영상 제작 인프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업비즈니스관'에는 콘텐츠진흥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내 4개 기업이 공동관 형태로 참가한다. 조이랩(JoyLAB·대표 권영건)은 야구선수용 타격 분석 시뮬레이터 '퍼펙션(PERFECTION)'을 전시한다. 자체 개발한 '오토벳(AUTOBAT)' 시스템을 통해 타격 궤적과 비거리를 정밀 분석하는 스포츠 데이터 솔루션으로, 국가대표와 메이저리거들이 사용 중인 기술이다.
나루(NARU·대표 박성아)는 LED 조명과 전기 모터를 탑재한 수상보트 '문보트(Moon Boat)'를 선보인다. 현재 서울 석촌호수에서 운영 중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방문객 사인 이벤트를 열고 APEC 시그니처 모델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플로우스튜디오㈜(FLOW STUDIO·대표 정아연)는 데이터 기반 교육용 실험장비 '플로우랩(Flow Lab)'을 선보인다. 이 장비는 2024 CES 최고 혁신상(웹3·메타버스), 2025 CES 혁신상(인공지능)을 수상한 제품으로, 이번에는 장영실의 '자격루'를 모티브로 한 과학 실험 장치가 전시된다.
더린넨2017(The Linen 2017·대표 김은주)은 경북 해녀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친환경 패브릭 브랜드 '해녀의 옷장(Haenyeo's Closet)'을 공개한다. 지역 전통과 스토리를 결합한 프리미엄 의류와 소품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브랜드로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경북도는 이번 전시를 단순한 행사가 아닌 문화산업 수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융합한 'K-IP콘텐츠관'을 통해 경북의 문화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입증하고, 지역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경제전시장 운영은 경북의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다양한 지역 자원을 활용한 IP콘텐츠를 적극 홍보하고, 참신한 특화콘텐츠 개발에 매진해 경북이 K-컬처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