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익중심 실용외교 첫 성적표 관심
이번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한중 정상회의 개최 예정
한미 관세협상 타결 여부 최대관심사,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 직접영향권
미중 정상 담판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 해소여부도 관심, 한일관계 어디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 온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이번주 첫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대한민국 국운은 물론 국제 질서 재편 방향까지 좌우할 한국과 미국, 한국과 중국,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이번주 개막하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우리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경제)와 직결된 협상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협상 타결 시점이나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협상 내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우리 국민 다수가 억류된 캄보디아의 훈 마네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9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그동안 양국 실무팀이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여 온 관세 협상 타결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회담 결과는 대구경북의 주력 먹거리인 자동차 부품 산업에도 절대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주목된다.
아울러 국내 원자력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여부에도 지역의 시선이 쏠린다.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은 우리나라의 대미투자 500조원을 전제로 진행되는, 대한민국으로선 국운을 건 담판 무대"라면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를 계기로 좋은 결말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 보다는 합의 내용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 역시 '자유주의 연대'(한미일)와 '사회주의 연대'(북중러)가 결집력을 강화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한중관계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무역질서 주도권을 두고 반목하고 있는 'G2'의 담판 무대로 기록될 미중 정상회담은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이벤트다. 무역 의존도가 절대적인 대한민국 역시 최근 세계 경제를 옥죄어 온 '불확실성' 해소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거사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견지해 온 신임 일본 총리의 등장으로 양국 관계에 먹구름이 끼면서 한일 공조를 통해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공세에 대응하고자 했던 이 대통령의 구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