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한국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 전국체전 3연패…유망주 전희수도 여고부 3관왕

입력 2025-10-21 16:08:28 수정 2025-10-21 17: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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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이어 열흘새 金 6개 수확…'역도 DNA' 전희수도 무난히 우승

21일 부산 남구 국민체육센터 2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일반부 87kg 이상급에서 박혜정(고양시청)이 인상 3차 시기에서 123kg을 들어 올리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부산 남구 국민체육센터 2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일반부 87kg 이상급에서 박혜정(고양시청)이 인상 3차 시기에서 123kg을 들어 올리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역도의 에이스와 유망주가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박혜정(22·고양시청)은 21일 부산 남구 국민체육센터 2관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3㎏, 용상 155㎏, 합계 278㎏을 들어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에서 3연패를 이뤄냈다.

앞서 박혜정은 지난 11일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벌인 2025 세계선수권 여자 86㎏ 이상급에서 인상 125㎏, 용상 158㎏, 합계 283㎏을 들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열흘 사이에 노르웨이와 한국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한 것이다.

박혜정은 세계선수권 경기 도중 무릎과 허리 통증을 느껴 치료와 회복이 필요했으나, 이를 참고 이번 대회에 참가해 성과를 냈다.

박혜정은 "세계선수권과 전국체전을 열흘 사이에 치러 걱정을 많이 했는데, 두 대회 모두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혜정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리원원(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르면서 '포스트 장미란'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경북체고 전희수 선수. 대한역도연맹 제공
경북체고 전희수 선수. 대한역도연맹 제공

각종 세계주니어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여자역도의 간판으로 평가받는 전희수(18·경북체고)도 이번 대회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전희수는 17일 대회 첫날 여고부 76㎏ 경기에서 인상 98㎏, 용상 118㎏, 합계 216㎏을 들어올려 경북선수단에서 처음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전희수는 역도 DNA를 물려받은 유망주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kg 이상급) 동메달리스트 전상균 씨와 역도 국가대표를 지낸 오윤진(개명 전 오숙경) 씨의 딸이다.

전희수는 2024 세계주니어선수권 2위,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3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1위 등 연령별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전희수는 앞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부녀 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