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최재해 공수처 소환에 "늑장수사 개탄, 이제라도 철저히"

입력 2025-10-20 19:16:42 수정 2025-10-20 19: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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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최재해. 연합뉴스
전현희, 최재해. 연합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기 권익위원장으로 있던 자신에 대한 최재해 감사원장의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 최재해 원장이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두고 첫 입장을 밝혔다.

전현희 의원은 20일 오후 7시 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에 대한 정치적 표적 감사를 주도한 최재해 감사원장이 고발된지 무려 3년 만에 처음으로 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공수처의 직무유기에 가까운 늑장수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 결과, 최재해 감사원장은 범죄 피의자 신분으로도 올해 11월 자신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최재해 원장을 이틀 전인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최재해 원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2022년 전현희 당시 권익위원장을 사직시키고자 정기감사 대상이 아닌 권익위에서 특별감사 명목으로 각종 자료를 제출받는 등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은 2022년 7월부터 제보를 받아 권익위를 상대로 특별감사를 벌였다. 전현희 전 위원장의 상습지각 등 근무 태도 관련 의혹을 비롯, 추미애 (당시 호칭 기준)전 법무부 장관(현 국회의원)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한 유권해석 부당 개입 의혹 등이 감사 대상이라 함께 주목 받았다.

이어 공수처는 이듬해인 2023년 9월 감사원을 압수수색하고, 그 해 12월에는 유병호 당시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을 소환 조사했다. 이후 2년 가까이 답보 상태를 보여온 관련 수사는 최재해 원장 소환으로 속도가 다시 붙은 모습이다.

감사원장 임기는 4년이다. 최재해 원장은 2021년 11월 취임했기 때문에 바로 다음달(2025년 11월) 임기가 종료된다. 감사원장은 감사위원회의를 구성하는 감사위원 7명 가운데 의장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