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유튜브 1시간 먹통…구글 50분 늑장 신고

입력 2025-10-16 17:23:35 수정 2025-10-16 2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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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이상 장애 시 10분 이내 신고' 과기부 규정 어긴 정황도

유튜브 애플리케이션 이용에 일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의 유튜브 모바일 접속 시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재생시 오류로 뜨는 검은 화면. 연합뉴스
유튜브 애플리케이션 이용에 일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의 유튜브 모바일 접속 시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재생시 오류로 뜨는 검은 화면. 연합뉴스

출근길 한 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한시간 가까이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6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유튜브와 음악 서비스 유튜브 뮤직이 정애로 작동하지 않았다. 영상 화면을 눌러 재생을 시도할 경우 검은 화면과 함께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뜨는 식이었다.

유튜브 서비스 장애는 구글이 시스템을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롤백을 진행하면서 오전 9시 10분쯤에야 해소됐다.

유튜브 먹통 사태가 출근·등교길에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SNS 엑스(X)에는 '유튜브 서버'와 '영상 재생', '재생 오류'가 대한민국 실시간 트랜드 태그에 오르기도 했다.

유튜브 먹통 사태는 한국 뿐만 아니라 같은 시각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감지됐다. 장애감시사이트 다운디텍터에 접수된 유튜브 장애 보고 건수는 미국에서만 100만건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동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36) 씨는 "유튜브 영상이 나오지 않아 구글 계정을 새로 만들고 앱까지 지웠다가 새로 설치했다. 이후 인터넷에 검색한 뒤에야 서비스 장애 사실을 알았다"며 "평소 나를 포함해 출근길 버스 안은 유튜브를 보는 사람을 가득했는데 오늘은 조용했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민간업체지만 장애가 발생할 경우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예방 작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애와 관련해 구글이 정부의 신고 규정을 어긴 사실도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주요 방송·통신사업자는 접속장애가 30분 이상 지속되면 10분 이내 해당 사실을 보고해야 하지만 구글코리아는 먹통 사태가 발생한 지 약 50분 뒤인 오전 9시 1분에야 장애 사실을 신고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보안 시스템에 대한 변경 사항이 일시적으로 너무 많은 실제 이용자 요청을 차단했고, 구글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변경 사항을 롤백했다"며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며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