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연휴가 시작되던 날 화천에서 이웃 노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까지 한 7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됐다.
화천경찰서는 살인과 시체손괴 및 유기 혐의로 70대 A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화천 상서면에서 80대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하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6일 저녁 추석을 맞아 B씨 집을 찾은 다른 가족으로부터 "B씨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에 나섰다. 이어 8일 오전 10시 30분쯤 인근 한 하천 인근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이 훼손된 점으로 미루어보아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웃 주민 A씨를 9일 오후 6시 18분쯤 서울 한 병원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이 B씨의 시신을 발견하는 등 수사망이 좁혀오자 8일 정오쯤 약물을 복용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경찰은 퇴원하는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A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