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영향, 추석 연휴 국립경주박물관 15만여명 찾았다

입력 2025-10-12 16:16:10 수정 2025-10-12 18: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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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음날 7일 1일 최다 관람객 3만8천477명 기록 갱신
APEC 정상회의 앞두고 경주에 대한 관심 커진 영향

추석 연휴에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추석 연휴에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은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총 15만여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관람객 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12일 박물관 측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10월 3~9일) 중 휴관일인 6일 추석을 제외한 엿새동안 누적 관람객 수는 15만3천342명이다. 하루 평균 2만5천557명이 박물관을 찾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일평균 관람객 수(7천982명)의 3.2배에 달한다.

특히 추석 다음 날인 지난 7일 총 3만8천477명이 박물관을 다녀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박물관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4년 5월 4일의 3만4천34명을 넘어선 수치다. 이어 8일 2만9천480명, 9일 2만2천900명 등 이틀 연속 2만명 대를 기록했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로 경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달 24일 열린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타음 행사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오는 28일 개막하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 등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 등이 관람객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오는 28일 개막하는
국립경주박물관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오는 28일 개막하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 포스터.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특히 신라금관 특별전에는 1921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국보 금관총 금관부터 금령총, 서봉총, 천마총, 황남대총, 교동에서 발굴된 금관 등 금관 6점이 104년 만에 처음 모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문객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신라 문화유산의 역사·문화·예술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전시·교육 프로그램·문화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은 "방문객들이 신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관람 환경과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계적 박물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