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상청이 괌 북쪽에서 북서진 중인 95W 열대요란(매일신문 10월 7일 'U턴하는 할롱 밑에 23호 태풍 나크리 후보 있다' 보도)이 열대저압부로 발달했다고 알리며 태풍 발생 예보를 시작했다.
이 세력이 태풍이 된다면 23호 태풍 나크리로 명명된다.
▶일본기상청은 8일 오전 9시쯤 열대저압부a 예상경로를 발표했다.
일본기상청은 내일인 9일 오전에는 열대저압부a가 23호 태풍 나크리로 발달해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세력은 앞으로 북서진 경로를 밟아 사흘 뒤인 11일쯤에는 일본 오키나와 열도 동쪽 해상에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날(11일)부터 경로를 크게 북동진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일본 본토 남쪽 해상을 완만한 북동진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북쪽 22호 태풍 할롱이 진행하고 있는 '북서진 후 북동진 전환'과 유사하다.
현재까지 나온 예상경로만 보면, 태풍 나크리는 태풍 할롱과 거의 같은 경로(오키나와 열도까지 북서진 후 경로를 북동진으로 전환해 일본 남쪽 바다 이동)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할롱과 마찬가지로 C자 커브를 그리며 태평양으로 유턴을 하는 수순인 셈이다.

우리 기상청도 8일 오전 11시를 기해 47호 열대저압부(일본기상청 명명 열대저압부a) 예상경로를 첫 발표, "24시간 이내에 23호 태풍 나크리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역시 11일쯤 태풍 나크리가 경로를 북서진에서 북동진으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 일본 도쿄 남쪽 400여km 해상에 다다른 13일까지 강도 1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8일) 현재 강도 4(과거 분류 기준 '매우강')까지 위력이 강해진 태풍 할롱에 비해 약한 태풍이 될 전망인 것.
나크리(Nakr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캄보디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