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태풍 할롱 후보가 등장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괌 북쪽이자 필리핀 동쪽 먼 바다 94W 열대요란에 대해 4일부터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Low(낮음)로 보고 감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
향후 열대저압부를 거쳐 태풍으로 발달 시 22호 태풍 할롱으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 세력에 대해서는 한반도 등 동북아시아로 북상할 가능성을 일부 기상모델이 내다보고 있다(매일신문 10월 3일 보도 '다음 22호 태풍 할롱은 韓·日·中동부로 온다?').
최근 태풍 다수가 중국 남부 및 동남아시아로 향한 것과 딴판이다.
▶4일 현재 다중앙상블(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앙상블(Ensemble) 모델이 비슷한 맥락의 예보를 내놨다.
C자 커브를 그리는 예상경로다.

ECMWF 앙상블 모델은 현재 위치에서 북서진을 해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대만 북부~중국 동부 상하이 일대를 거치고, 이후 핸들을 북동진으로 꺾어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일본 큐슈에 상륙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태풍이 중국 동부 내륙에 상륙하며 위력이 감퇴된 후 한국과 일본을 향하는 맥락이다.

이와 비교, GEFS 모델은 대만과 중국 동부에 상륙하지 않는 시나리오를 밝히고 있다.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을 찍고 C자 커브를 그리며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지나 큐슈 남쪽을 스쳐 일본 본토 남쪽 해상을 북동진으로 이동한다는 전망이다.
각국 기상당국의 공식 태풍 발생 예보가 나오기 전 제시되는 이들 기상모델 예측은 일종의 밑그림으로 볼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다음 태풍(22호 태풍 할롱)의 한국, 일본, 중국 동부 등 동북아시아행을 높은 확률로 전망할 수 있다.
할롱(Halong)은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베트남 몫 이름이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동쪽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를 가리킨다.

▶한편, 지난 2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 발생한 21호 태풍 마트모는 3일 필리핀 루손섬을 북서진으로 관통했다.
이어 4일 현재 남중국해를 북서진 중이다. 위력이 현재 강도 2에서 남중국해를 지나며 강도 3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5일 중국 남부 하이난섬, 6일 중국 광둥성 잔장 일대를 지나고 7일 베트남 하노이 북쪽에서 소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