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그룹 창업주, 서울예술학원 이사장 역임… '용서와 나눔'의 정신 기려
참빛그룹 창업주이자 서울예술학원(서울예고·예원학교) 이사장을 역임한 고 이대봉 회장의 1주기 추모 행사가 1일 고인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행사는 합천성당에서 이병우 주임신부 집전으로 열린 추모미사로 시작해, 합천군 대병면 선영 묘원에서 추모식이 진행됐다.
추모식에서 고인의 손자인 이호웅 참빛그룹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이 남기신 용서와 봉사의 위대한 유업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앞서 열린 추모미사 강론에서 이병우 주임신부는 "원수를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한 고인의 정신을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유족과 참빛그룹 임직원, 친지 등이 함께해 고인을 기리고 그 뜻을 되새겼다.
1941년 합천에서 태어난 고 이대봉 회장은 1975년 동아항공화물을 설립해 참빛그룹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서울예술학원 인수·재건, 이대웅음악장학회 설립, 베트남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예술·교육·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1987년, 막내아들이 서울예고 재학 중 교내 학교폭력 사건으로 숨지는 비극을 겪었음에도, 가해학생들을 용서해달라는 탄원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해 '용서의 귀감'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번 1주기 추모 행사는 고인이 남긴 '용서와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며 그 뜻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