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명한 11명과 모두 계약 마쳐
이호범 등 3라운더까지 억대 계약금
삼성 라이이온즈의 1라운드 지명 신인 이호범(서울고 투수)이 계약금 2억5천만원(연봉 3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삼성은 1일 2026 KBO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선수 11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새내기들은 지난달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루키스 데이' 행사를 통해 선수단, 팬들에게 인사한 바 있다.

삼성이 1라운드(전체 9순위)에서 지명한 이호범은 정통파 오른손 투수. 뛰어난 체격 조건(키 190㎝, 몸무게 95㎏)에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다. 변화구 완성도도 좋은 편이어서 탈삼진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호범의 우상은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그는 최근 취재진을 만나 "삼성에선 원태인 선배님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 느린 커브를 익혀 선발투수로 뛰는 게 꿈"이라며 "하루빨리 프로 무대에서 뛰고 싶다. 일단 첫 해부터 1군에 오래 머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삼성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를 집중적으로 지명했다. 이름을 부른 11명 가운데 9명이 투수. 2라운드에서 지명된 김상호(서울컨벤션고 투수)는 계약금 1억5천만원을 받았다. 3, 4라운더인 장찬희(경남고 투수), 이서준(인천고 투수)의 계약금은 각각 1억1천만원과 8천만원.
5, 6라운드 지명자인 박용재(공주고 투수), 정재훈(전주고 투수)은 각각 계약금 7천만원과 6천만원에 사인했다. 7라운더 이서준(성남고)은 포수. 계약금은 5천만원이다. 8, 9라운드에 지명된 내야수 임주찬(송원대)과 한수동(서울고 투수)의 계약금은 각 4천만원. 10, 11라운더 황정현(제물포고 투수), 박주영(경북고 투수)은 각 3천만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