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구미전자공고, 전국기능올림픽 '은탑' 쾌거

입력 2025-09-30 16: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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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3개 등 7개 메달 획득…경북 종합 1위 견인
2학년 학생들의 반란…산업용 로봇 금메달 '주목'
세계 무대 향한 발판…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 획득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국립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이 정성창(가운데) 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구미전자공고 제공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국립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이 정성창(가운데) 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구미전자공고 제공

국립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가 '2025 광주광역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 2위에 올라 은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경상북도가 전국 시도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6개 경기장에서 열렸다.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1천725명이 51개 직종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구미전자공고는 6개 직종에 10명의 선수가 출전해 이 중 7명이 메달을 따내는 높은 수상률을 보였다. 특히 획득 점수 총 412점은 경상북도 대표단의 종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주요 수상 내용을 보면 산업용 로봇 직종에서 성힘찬(2학년)·윤승희(2학년) 학생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2학년임에도 금메달을 획득해 주목받았다. 그래픽 디자인 직종에서는 장윤지(3학년) 학생이 금메달을, 노효정(2학년)·나영임(2학년) 학생이 각각 은메달을 수상했다.

전기기기 직종에서는 김바오(3학년) 학생이 은메달을, 공업 전자기기 직종에서는 염철민(3학년) 학생이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상금이 수여되고 산업기사 실기시험도 면제된다. 금·은메달 수상자는 '2028 제49회 일본 아이치현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자격도 얻는다.

산업용 로봇 직종 금메달리스트인 성힘찬 학생은 "아직 2학년이라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신 지도교사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라며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성림 지도교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색깔과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의 보람과 책임을 다시 느꼈다"라며 "학생들의 가능성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우리 학교의 모든 교사들과 이 성과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정성창 교장은 "이번 은탑 수상은 지도교사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굴하고 키워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