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첫 도전서 전국대회 우승 쾌거 "봉화는 마음 편한 곳… 내년에도 꼭 참가할 것"
제13회 봉화송이 전국마라톤대회 10km 남자부문에서 강원도 원주 런너스 소속 박영욱(51) 씨가 35분 1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0km 부분은 경쟁이 치열했지만, 박 씨는 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반부터 선두로 나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생애 첫 전국 마라톤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마라톤 입문 5년 차인 그는 지난해 이 대회 하프코스 부문에 도전해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의 아쉬움을 딛고 올해는 거리 조절 전략을 택해 10km 부문에 첫 출전했고, 결과는 우승이었다.
박 씨는 "초반에는 선두권 후미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며 달리다가 3~4km 지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며 "그 이후 결승점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경기 당일 내린 비도 박 씨에게는 나쁘지 않았다. "살짝 내리는 비가 시원하게 느껴졌고, 오히려 달리기에 좋았다"며 "다만 너무 많은 비는 노면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하는 만큼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박 씨는 "부모님이 의성에 계셔서 그런지, 봉화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며 "내년에도 반드시 봉화대회에 참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현재 일주일에 3~4회 꾸준히 장거리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체력 관리와 정신력 단련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