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암 사망률 전국 최고 수준…스스로 목숨 끊은 사람들 '13년 만에 최다'

입력 2025-09-25 14:58:09 수정 2025-09-25 15:30:3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남 뒤이어 경북 6위·대구 8위 기록
심장·뇌혈관질환도 전국 평균 웃돌아

경북대병원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대병원 전경. 매일신문 DB

지난해 대구경북의 암 사망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경북은 악성신생물(암)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명당 명)이 82.5명으로 전국 6위를 차지했고, 대구는 76.1명으로 8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전체 사망자 수는 1만6천775명으로 전년(1만6천556명)보다 219명(1.3%) 증가했다. 경북 사망자 수는 2만5천298명으로 전년(2만5천283명)보다 15명(0.1%) 늘었다. 전국 사망자 수는 35만8천569명으로 전년 대비 6천58명(1.7%) 증가했다.

암 사망률을 종류별로 보면 위암은 경북(7.2명)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는 6.3명을 기록했다. 간암 사망률은 경북이 10.5명, 대구가 8.8명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 사망률은 경북이 26.8명으로 전국 8위, 대구가 26.0명으로 9위를 기록해 전국 평균(25.2명)을 웃돌았다.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경북 18.5명으로 전국 7위, 대구 18.2명으로 9위를 차지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북이 24.5명으로 전국 4위, 대구가 20.2명으로 8위를 기록해 전국 평균(19.2명)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경북 27.7명으로 전국 6위, 대구 26.0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24.6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국 자살 사망자 수는 1만4천872명으로 전년보다 894명(6.4%) 증가해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살률도 29.1명으로 전년 대비 1.8명(6.6%) 늘었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40대까지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고, 50대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4.1%로 10년 전보다 15.3%포인트(p) 증가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94.6명으로 전년 대비 5.1명 감소했으나, 고령화에 따른 실제 사망자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주요 사망원인 순위는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순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들 상위 5개 질환이 전체 사망원인의 55.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