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섭 영천시장 출마 예정자 "도시 구조 처음부터 다시 짤 것… 통합사관학교·국방의과대 유치가 생존 전략" [영상]

입력 2026-02-20 09:36:53 수정 2026-02-20 09:49:53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재개발·재건축 현장 누빈 갈등 조정 전문가… "행정은 단순한 관리가 아닌 설계"
청년 정책과 의료망 구축은 복지 아닌 생존 문제… 치밀한 국가 전략으로 접근해야
사통팔달 교통망 앞세워 반도체 후방 산업 유치… "결과로 증명하는 시장 될 것"

김섭 영천시장 출마예정자.
김섭 영천시장 출마예정자.

지방 소멸의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경북 영천시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섰다. 낡은 도심을 정비하고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단편적인 처방으로는 더 이상 도시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차기 영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섭 변호사는 "이제 영천은 무엇을 지킬 것인지보다 어떤 도시로 나아갈 것인지를 분명히 정해야 할 때"라며 강력한 리더십과 구조적 혁신을 예고했다.

평생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해 온 김 출마 예정자는 행정을 단순한 '관리'가 아닌 '설계'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그는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의 뼈대를 새로 세우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 "현상 유지로는 정체뿐… 결단하고 책임지는 리더십 필요"

김 예정자가 현장에서 마주한 영천 시민들의 민심은 묵직했다. 그는 "시민들께서는 요란한 응원보다는 '이번에는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뼈아픈 질문을 던지셨다"며 "결국 말보다 실질적으로 영천을 바꿔낼 사람을 찾고 계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시 구조 재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개발 현장에서 사람, 법, 자본, 감정이 뒤엉킨 갈등을 풀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장했다. 김 예정자는 "사람이 움직이는 구조가 바뀌어야 도시가 숨을 쉰다"며 "생활과 일자리, 문화의 흐름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영천에 가장 필요한 핵심 퍼즐로 '변화를 결단할 수 있는 리더십'을 꼽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현상 유지에 급급한 행정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과 의료는 생존의 문제… 통합사관학교 유치 자신"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냉철한 시각을 내비쳤다. 단기적인 지원금 위주의 정책을 지양하고 "청년 정책은 복지가 아니라 영천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일할 곳과 살 집은 물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구조적 확신이 주어져야만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 인프라 확충 역시 편의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직결시켰다. 김 예정자는 "아플 때 선택지가 없다는 것은 도시가 시민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응급과 야간 진료, 인근 의료기관을 잇는 촘촘한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방의과대학'과 '통합사관학교' 유치라는 승부수다. 그는 이를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닌 타당성의 문제로 접근했다. 영천이 이미 갖춘 군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근거로 "구호가 아닌 법과 행정, 국가 전략의 언어로 끝까지 밀어붙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영천은 하고 싶다고 말하는 도시가 아니라, 이미 준비된 도시"라며 국가 효율성 측면에서의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강조했다.

■ 반도체 후방 산업의 중심지… "안 된다는 말부터 없앨 것"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는 '반도체 후방 산업' 유치를 제시했다. 포항, 구미, 경산 등 인근 산업 도시들 사이에서 '연결 중심지'로서의 입지적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탁월한 교통 접근성과 대규모 산업 부지, 그리고 행정 결정의 속도를 영천만의 '치명적인 매력'으로 꼽으며, 이론이 아닌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실전형 도시임을 부각했다.

김 예정자가 그리는 영천의 미래는 청년의 기회와 어르신의 삶의 존엄이 공존하는 '스마트하고 따뜻한 도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대시민 행정의 태도부터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민원 창구에서 '안 됩니다'라는 말 대신 '어디까지 가능한지, 어떻게 풀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라는 답을 먼저 듣게 될 것"이라며, 소통과 경청 중심의 현장 행정을 약속했다.

"임기 말에는 '김섭 일 잘한다'는 한마디를 듣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약속이 아닌 결과로 영천의 변화를 증명하겠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