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외국인 유학생, 지역 기업 현장실습 통해 '글로컬 인재'로 성장

입력 2025-09-23 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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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관광 전공 유학생,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
9월~12월 진행, 주 1회 이론·현장 병행 교육

의료기기업체에서 현장실습 중인 대구한의대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전공 우즈백 유학생 노쿨로프 아로르. 대구한의대 제공
의료기기업체에서 현장실습 중인 대구한의대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전공 우즈백 유학생 노쿨로프 아로르. 대구한의대 제공
자동차부품업체에서 현장실숩 중인 대구한의대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전공 베트남 유학생 티 홍늉. 대구한의대 제공
자동차부품업체에서 현장실숩 중인 대구한의대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전공 베트남 유학생 티 홍늉. 대구한의대 제공

강의실을 벗어난 유학생들이 한국 기업 현장에서 땀과 배움으로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 기업 현장실습에 참여하며 글로벌과 로컬을 잇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현장실습은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 전공과 글로벌관광 전공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경북경산산학융합원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주 1회 취업실무 이론 교육을 받고, 자동차부품·의료기기·화장품·디지털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에서 해외영업,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업무 방식과 문제 해결 과정을 배우며 글로벌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로르 학생은 "한국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중앙아시아 시장에 알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관광 전공의 마트무세바 셔흐사남 학생은 화장품 기업 하니코스메틱에서 뷰티관광과 품질관리 과정을 경험하며 "K-뷰티 산업을 본국에 소개할 수 있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하니코스메틱에서 현장실습 중인 대구한의대 글로벌관광전공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마트무세바 셔흐사남. 대구한의대 제공
하니코스메틱에서 현장실습 중인 대구한의대 글로벌관광전공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마트무세바 셔흐사남. 대구한의대 제공

기업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 전공 잔 티 홍늉 학생의 태도와 전공지식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인력 채용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옥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 전공 교수는 "유학생들이 디지털 기술력과 한국어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현장실습은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한의대는 이번 현장실습을 포함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한 지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