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후 병원서 첫 포착…휠체어에 전자발찌까지

입력 2025-09-18 21:57:24 수정 2025-09-18 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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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외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MBN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외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MBN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외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18일 MBN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채 직원의 보조를 받으며 진료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여사는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채, 구치소 수감자가 입는 환자복 차림으로 등장했으며, 이동 중 시선을 돌리며 카메라를 의식하며 시선을 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여사의 외부 진료는 구속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6월 12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된 이후 언론에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의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고, 손에는 수갑이 채워진 것으로 보였지만 담요로 가려져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은 "극심한 저혈압으로 인해 구치소 관내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 측은 최근 저혈압 증상 등으로 구치소에 외래 진료를 신청했다. 김 여사의 혈압은 최저 35, 최고 70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측근들은 "어지러움으로 쓰러지는 등 전실신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외부 진료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혈액 검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오늘 구치소에서 혈압을 2번 쟀다"며 "장기 부전 가능성이 있어서 혈액 검사까지 했다. 내일 모레 혈액 검사 결과가 나오면 외래 진료 허가 여부를 알 수 있을 거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매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상태에서 병원을 찾은 장면도 보도한 바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김 여사 역시 휠체어를 타고 의료진의 보호를 받는 유사한 모습으로 병원에 등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최근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여사 역시 같은 방식으로 재판 출석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건강상태와 관계없이 재판에는 반드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김 여사 재판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 지정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 측 사정으로 증거에 대한 열람·등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공판기일 전까지 공소사실에 대한 증거를 모두 교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혹시 준비기일이 지정되지 않는다면 김 여사는 법원이 지정한 1차 공판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방어권 보장을 위해 다음 2차 공판기일은 준비기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