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치안 정책, 국회 세미나에서 논의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례와 성과 소개
32억 원 예산 확보와 AI CCTV 도입 성과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경찰행정학과 박동균 교수가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AI 포럼 정책 세미나에서 'AI가 만드는 안전한 거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 AI 포럼(대표의원 이인선) 주최로 열렸으며, 경찰청과 연구기관,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기반 치안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이날 박동균 교수는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국장으로 재직했던 경험을 토대로 과학 치안의 필요성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2021년 출범한 초대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대구시민의 안전을 위해 과학 치안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며 "경찰청 과학치안 연구개발(R&D) 사업으로 5년간 3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구테크노파크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성과 청소년의 안전 귀가를 위한 디지털 통학 안전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는 밤늦은 시간 가장 안전하고 빠른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로, 드론과 CCTV를 접목해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첨단 AI 영상분석 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 원을 확보, 기존 방범용 CCTV에 AI 장비를 접목해 교통 상황과 범죄자 추적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 교수는 "현재 AI를 활용해 범죄 위험 지역 예측, 수배 차량 추적 시스템, 디지털 포렌식 고도화, AI 수사관 도입, 스마트 CCTV, 보이스 피싱 차단 시스템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생성형 AI를 경찰행정에 도입해 불법 게시물 모니터링, 드론 교통단속 영상 판독, 대포차 단속 등을 시행하고 있다. 광주경찰청도 범죄위험도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순찰 경로 최적화와 위험지도 생성을 진행 중이다.
이번 세미나에선 경찰청 이치화 AI정책계장이 '경찰청이 그리는 AI 기반 치안혁신 로드맵', 박혜숙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방안전융합연구본부장이 '차세대 AI 기술과 치안 서비스의 진화',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지능도시본부장이 '민간협력 기반 치안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