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부문 김호 전 수원 감독, 공헌자 부문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도 이름 올려
한국 프로축구를 빛낸 김병지, 김주성, 고(故) 유상철, 데얀,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가졌다.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2023년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은 프로축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등 3개 부문으로 운영되며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이번 헌액자의 경우 선수 부문에는 ▷김병지 강원FC 대표 ▷김주성 ▷고(故) 유상철 ▷데얀이 이름을 올렸으며,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지도자)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공헌자)이 각각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는 주요 성과를 기록한 선수 230명 중 내부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20명을 선정했다. 이후 선정위원, K리그 구단 관계자, 전현직 축구 기자, 팬 투표를 진행해 최종 선수 부문 헌액자를 결정했다.
김병지는 1992년 현대 호랑이(울산 HD)에서 프로 데뷔 후 24년간 K리그를 누볐다. 통산 최다 출전 기록(708경기)을 보유하고 있고 K리그 시즌 베스트11에 4차례나 뽑혔다.
김주성은 1987년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등 3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故 유상철은 1994년 현대에서 데뷔해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3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1에 뽑혔다. 1998년에는 14골을 넣어 K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12년간 통산 380경기 출전해 198골 48도움이란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이번에 외국인 선수로는 첫 헌액되는 영광을 얻었다.
지도자 부문 헌액자인 김호 전 감독은 1988년부터 현대 호랑이, 수원 삼성, 대전시티즌을 거치며 통산 208승을 일궜다.
공헌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정몽준 명예회장은 1993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내며 2002 한일 월드컵 유치를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및 집행위원으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