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계층 목소리 시정 반영' "장애인이 행복해야 모든 시민이 함께 행복" 주장
경북 상주시의회 김세경 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60)은 뇌성마비 3급 중증장애인이지만 누구보다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장애인 고충 해결사'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시의원은 장애인들의 권익 향상과 자립 환경 조성에 힘을 쏟는 동시에,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예산 반영을 이끌어내며 시민 생활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장애인의 건강권과 이동권 보장, 여가생활 향유에까지 손길을 뻗치며 시민 중심의 의정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가 시의회에 입성한 지난 2022년부터 상주시의회 회의(인터넷 생중계)에는 수어 통역사가 함께하기 시작했다.
이는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또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지원 서비스인 '부름콜'에는 처음으로 운행 보조 인력이 탑승하게 됐으며, 보호자 없이도 장애인이 혼자 외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김 시의원은 "장애인 보호자가 함께 타야만 했던 기존 제도는 바쁜 일손의 농촌 현실과 맞지 않아 큰 불편이 있었다"며 "장애인이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제안으로 상주시내버스에는 노약자와 장애인의 승하차를 돕는 저상버스 5대가 새로 도입됐고, 읍면동 곳곳의 파크골프장에도 장애인 전용 구간이 마련됐다. 평생교육원에는 장애인을 위한 강좌가 개설되며 배움의 기회도 넓어졌다.

무엇보다도 김 시의원이 11년 동안 추진해온 '상주시장애인체육회'가 마침내 지난달 공식 출범하며, 상주시가 장애인 전용 실내체육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그는 "장애인이 마음껏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는 체육관은 오랜 꿈이었다"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비장애인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인 그는 2년 전 '상주시 영유아 보육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질 높은 보육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며, '소외 현장을 잘 아는 시의원'으로 불리는 이유다.
상주시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 시의원은 "상주시 인구 9만여명 중 1만명 이상이 장애인"이라며 "장애인이 편하고 행복해야 모든 시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상주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