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의 역투에 홈런 3개 추가' 삼성 라이온즈, KT 꺾고 3연패 탈출

입력 2025-09-14 19:37:28 수정 2025-09-14 20: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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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방서 KT에 6대2로 역전승
2번째 투수 양창섭, 6⅔이닝 무실점
김성윤, 디아즈, 이성규는 홈런 날려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6회초를 삼진으로 마무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6회초를 삼진으로 마무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4일 프로야구 최초로 홈 15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이날 3연패 늪에서 빠져나와 기쁨이 더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KT 위즈를 6대2로 꺾었다. 선발 이승현이 2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비틀거렸지만 두 번째 투수 양창섭이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김성윤과 르윈 디아즈, 이성규는 홈런으로 지원 사격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의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의 2만4천석은 14일에도 야구 팬들로 가득 찼다. 이날까지 52번 매진 사례. 특히 올 시즌 라팍 누적 관중은 152만1천262명으로 프로야구 역대 처음으로 150만 관중 기록을 넘어섰다.

팬이 많으면 선수단도 흥이 나기 마련. 하지만 삼성이 마냥 그 기분을 즐기긴 어려웠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불펜이 흔들려 3연패에 빠진 탓. 연거푸 지는 바람에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이 내민 선발 카드는 왼손 투수 이승현. 이번 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5.34에 머물고 있는 터라 불안했다. 그래도 박진만 감독이 양창섭 대신 그를 선발로 택한 건 KT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했기 때문.

이승현은 초반부터 불안했다. 1회초 첫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실점하지 않은 게 다행. 하지만 2회초 2사 1, 2루에서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3회초엔 안현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후에도 안타 2개와 볼넷을 내줘 강판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3회말 역전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3회말 역전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하지만 삼성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성윤의 역전 우월 3점 홈런이 터졌다. 6회말엔 르윈 디아즈와 이성규가 솔로 홈런, 김영웅이 적시타를 보태 6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리투수이자 수훈갑은 양창섭. 3회초 1사 만루 위기 때 등판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역투를 이어갔다. 4~6회초를 3자 범퇴로 막는 등 9회초까지 6⅔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6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구자욱이 격하게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6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구자욱이 격하게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시즌 막바지 연패로 팀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승현이 초반에 실점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양창섭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