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3일 만에 2만 명 몰려
10개 문경 특화메뉴 맛집 창업자 입점. 반세기 지나 '맛의장터' 재탄생
조선시대 주막거리를 재현한 경북 문경 아자개장터 외식창업테마파크가 지난 12일 정식 개장한 이후 연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개장 첫 주말인 14일까지 사흘 동안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 입점 음식점 대부분이 재료 소진 사태를 겪을 만큼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자개장터는 문경시와 외식 전문가 백종원 대표(더본외식산업개발원)가 손잡고 조성한 외식 창업 특화 공간으로, 지역 특산물로 만든 10가지의 특화 메뉴와 전통적인 주막거리 콘셉트가 어우러져 독창적인 먹거리 명소로 탈바꿈했다.
문경시는 지난 1월 백 대표와 외식창업 특화메뉴 개발 및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이후 3월부터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은읍 소재 전통시장인 아자개장터를 전면 리모델링했다.
조선시대 주막거리 풍경을 재현한 이곳에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 창업자 10명이 특화 메뉴로 입점했고, 기존 상인 4개 점포도 함께 참여해 총 14개의 음식점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선보인 대표 메뉴들은 문경의 자랑인 약돌돼지, 오미자, 사과, 표고버섯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약돌장터국밥, 약돌돼지육전, 문경배추쌀떡볶이, 사과튀김, 오미자비빔국수, 문경동파육덮밥, 연탄빵 등으로, 백종원 대표가 직접 개발 및 시연을 주도했다.

백 대표는 "풍부한 지역 자원과 주민들의 따뜻한 정서, 그리고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환경이 이곳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아자개장터는 후백제 건국자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가 이곳 가은읍 출신이라는 역사적 유래를 담고 있다. 1950년대 상설시장으로 시작해 60~70년대 석탄산업 호황기엔 2만명 이상의 주민이 북적였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관광도시 문경이 이제는 먹거리 관광이라는 새로운 축을 갖게 됐다"며 "에코월드와 연계한 관광 시너지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문경을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