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1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날 19시 42분쯤 피의자 이기훈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가릴 전망이다.
앞서 특검은 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전날인 10일 수사 도중 도주한 이 부회장을 목포에서 체포했다. 지난 7월 17일 이 부회장이 잠적한 지 55일 만에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기훈은 도주 후 가평, 목포, 울진, 충남, 하동 등의 펜션을 며칠씩 전전하며 도피하다가 8월 초부터 목포 소재 원룸 형태 빌라에 단기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머물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체포한 이틑날인 11일 오전 10시부터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이날 교정본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2023년 삼부토건이 윤석열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꾸며 주가를 5배 이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지난 7월 14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일준 회장, 이응근 전 대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다.
이 부회장이 잠적을 감추자,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추적에 나섰다. 한 달이 넘도록 행적이 드러나지 않자 지난달 19일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긴급수배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