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힐튼·라한셀렉트 경주 2곳…12개 주요 호텔은 리모델링 진행
정상회의 기간 개인 예약 불가능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행사장인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업소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을 유치하는 것 자체가 APEC을 통한 '특수'를 누릴 수 있어서다.
11일 지역 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APEC 회원국 정부는 각국 주한 대사관 등을 통해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에 예약을 마쳤다. 참가 여부가 확정적이지 않은 국가들도 우선적으로 숙박 시설을 예약하고 있다.
보문단지 내 5성급 호텔은 '힐튼경주' '라한셀렉트 경주' 등 2곳이다. 이중 주회의장과의 접근성·거리, 경호 편의성 등을 고려했을 땐 힐튼경주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APEC 회원국들은 숙박시설 전체를 임대하거나, 참가자 규모 등을 고려해 복수 층을 빌리는 형태로 예약을 하고 있다.
각국 정상이 묵을 숙소에 대해선 경호·보안 등을 이유로 공개를 하지 않는다. 현재 경주지역 12개 주요 호텔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각국 정상이 묵을 PRS(정상급 숙소) 35곳을 마련한다. 공정률은 지난 10일 기준 82~90% 수준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달 21일 정상회의장을 비롯해 PRS 숙소 등 인프라 조성 진행 상황을 공개한 바 있다.
정상회의 기간(10월 31일~11월 1일) 기간에는 주행사장인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신원과 보안 검색 등이 강화된다. 이 같은 이유로 보문단지 내 호텔·리조트 예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와 경북도·경주시는 행사를 위해 상당수 숙박시설에 대해선 개발 예약을 받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경주 도심 내 위치한 숙박업소의 경우에도 평소에 비해 요금이 2~3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돼 예약이 쉽지 않다. 경찰 등을 비롯해 파견·동원되는 인력에 대해선 경주 내 기업 연수기관 등에 숙소 배정이 완료된 상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정상회의 기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 4천463개, 10㎞ 이내에 1만2천812개의 숙소를 준비하고 있다. 하루 최대 방문 예정자는 7천700명, 연인원은 3만명으로 전망된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도 포항 영일만항에 대형 크루즈선 2대를 띄워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묵는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주와 인접한 포항·울산 등의 호텔들도 정상회의 기간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이유로 정상회의 기간 관람객 등은 인근 펜션·리조트 등을 활용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적의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PRS급 숙소 리모델링을 비롯해 음식 케이터링, 세탁물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호텔·리조트의 경우 각국 정상 및 요인 등을 수용하기 위해 정상회의 기간에는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