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플레이스] 가을 제주, 취향 따라 즐기는 7가지 여행법

입력 2025-09-10 13: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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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제주는 은빛 억새가 바람에 출렁이는 장관을 선사한다. 새별오름, 따라비오름,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등은 드넓은 초원 같은 풍경으로 여행자들에게 이국적인 감흥을 준다. 사진은 따라비 억새
가을 제주는 은빛 억새가 바람에 출렁이는 장관을 선사한다. 새별오름, 따라비오름,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등은 드넓은 초원 같은 풍경으로 여행자들에게 이국적인 감흥을 준다. 사진은 따라비 억새

가을 제주는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취향 맞춤 여행지'다. 전통과 문화를 걷고, 반려동물과 힐링을 즐기고, 억새와 별빛에 취하거나, 달콤한 디저트와 쇼핑을 통해 추억을 채우는 여행까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가을철 여행 트렌드와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가을 시즌 콘텐츠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제주의 가을'을 선보였다. 이번 기획은 지난 봄과 여름에 선보인 '제주, 당신의 취향을 담다'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가을을 맞아 여행자의 성향에 따라 제주의 매력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7가지 여행 테마를 제안했다.

올해 가을,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7가지 제주의 취향 여행은 무엇일까.

가을의 제주는 신화와 전설의 이야기를 품은 축제로 물든다. 칠머리당영등굿
가을의 제주는 신화와 전설의 이야기를 품은 축제로 물든다. 칠머리당영등굿

◆문화여행자-걸으며 만나는 전통과 신화

가을의 제주는 신화와 전설의 이야기를 품은 축제로 물든다. 1만8000여 신들이 머문다는 섬답게 곳곳에서 굿과 민속, 전통을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해녀 공동체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제주해녀축제(9월 20~21일), 제주시 구도심에서 펼쳐지는 신산 도채비 비 축제(9월 26~10월 2일), 전통 민속을 체험할 수 있는 성읍민속마을 재현축제(9월 27~28일), 제주의 대표 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10월 10~14일)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가을 억새와 함께 걷는 제주올레걷기축제(11월 6~8일)까지 이어지며 여행자들은 신과 사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제주의 깊은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제주 최초의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인
제주 최초의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인 '함도그비치'

◆웰니스 선호자-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힐링

제주의 가을은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쉼과 치유의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과 햇살 아래 오름과 숲길, 들판을 함께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서서히 풀린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숙소와 편의시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함덕해변에는 제주 최초의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 '함도그비치'가 마련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용 전에는 관리동에서 간단한 서약서를 작성해야 하며, 반려동물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이 필수다. 서귀포 외돌개, 제주시 산양큰엉곶 등 웰니스 관광지도 반려와 함께 걷기 좋은 명소로 손꼽힌다.

◆자연선호자-은빛 억새로 물든 오름

가을 제주는 은빛 억새가 바람에 출렁이는 장관을 선사한다. 새별오름, 따라비오름,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등은 드넓은 초원 같은 풍경으로 여행자들에게 이국적인 감흥을 준다.

햇살 아래 흔들리는 억새 물결 속을 걷는 순간, 마치 몽골의 초원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낮에는 하늘과 억새가 어우러진 풍경이 감동을 주고, 밤이 되면 별빛 가득한 오름의 정취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해외 못지않은 이색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을 제주다.

포켓몬팝업
포켓몬팝업

◆쇼핑 트래블러-섬에서 만나는 팝업스토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쇼핑이다. 최근 제주의 곳곳에서는 팝업스토어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인기 캐릭터 '짱구' 팝업스토어(제주시 한경면)은 내년 1월 31일까지 펼쳐지고, 제주 감귤과 협업한 '테디베어 라봉샵'(서귀포시 안덕면)은 오는 2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여미지식물원 '포켓몬 팝업'은 오는 10월 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현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굿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소품을 고르고, 인증샷을 남기는 재미가 가득하다.

나홀로 나무와 은하수
나홀로 나무와 은하수

◆미식탐방자-달콤한 제주 디저트 여행

제주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맛'이다. 가을 제주에서는 감귤을 활용한 케이크와 타르트, 귀여운 돌하르방 모양 디저트, 전통 오메기떡을 현대적으로 변형한 디저트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오메기떡을 크로플로 즐기거나 바삭하게 구워내는 방식은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의 특산품을 활용한 달콤한 디저트는 여행의 여운을 선물로 담아갈 수 있는 기념품으로도 제격이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주의 풍경처럼 디저트 여행 또한 다채로운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용담
용담

◆어드벤처 추구자-가을바람 속 러닝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가을 제주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호테우해변에서 도두봉까지 이어지는 러닝 코스는 탁 트인 바다와 함께 달릴 수 있어 도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다. 해질 무렵에는 노을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달리기의 묘미를 더한다. 곽지해수욕장에서 한담해변까지 이어지는 코스, 용두암에서 도두봉까지 달리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제주 러닝의 매력은 바다와 노을, 그리고 별빛이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 속에서 운동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순간을 남기는 스냅 성지인 관음사는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한 순간을 남기는 스냅 성지인 관음사는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력탐방자-특별한 순간을 남기는 스냅 성지

가을의 제주는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은빛 억새, 붉은 노을, 드넓은 초원과 바닷길은 로맨틱한 웨딩스냅의 배경이 되기에 충분하다. 최근에는 제주의 목초지, 억새 군락, 숲길, 레트로 감성의 공간 등이 다양한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스튜디오, 드레스, 꽃집 등 촬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여행자들이 손쉽게 특별한 순간을 준비할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촉촉한 습기와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비 오는 날 촬영을 추천한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제주의 가을은 커플과 가족, 친구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다.

한국지방신문협회 제주일보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