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여성장애연대에 입사 후 21년째 활동
여성장애인 자립지원사업 주력, 여성장애인 쉼터 구축 목표
대구여성장애인연대는 지난 2000년 대구지역 여성장애인들과 사회복지 전공 교수들, 여성 사회복지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시민단체로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대구 지부이기도 하다.
대구여성장애인연대는 그간 여성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1년 부설기관인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를 개소한 데 이어 2003년에는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상담까지 아우르는 여성장애인통합상담소를 개소, 지금껏 피해자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후 여성장애인 교육 및 자활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2010년 여성장애인교육지원사업을 시작했고, 2011년에는 직업재활시설인 여성장애인보호작업장 운영을 본격화했다. 2018년엔 여성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자립생활주택 1곳도 열었고, 2023년 11월부터는 시설 또는 재가 여성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인자립지원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정미(55)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표는 2004년 이 곳의 활동가로 입사해 21년째 함께 하고 있다. 법인 활동, 여성장애인 교육 지원, 여성장애인통합상담소 소장 등을 거쳐 9년 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대표가 장애인 가운데서도 특히 여성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에 뛰어든 이유는 이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는 "장애인 복지수준이 높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여성장애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약자 중에 약자"라며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다양한 폭력에 노출돼 있는데다 엄마로서의 삶(재생산 권리)마저 부정당하는 경우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재 대구여성장애인연대는 '여성장애인 자립지원사업'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재가 및 시설 여성장애인들은 물론 폭력 피해 여성장애인들까지 모두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폭력 피해로 힘들어하는 여성장애인들을 위한 '여성장애인 쉼터'를 구축하는 것이 여성장애인연대의 새로운 숙원사업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시민들이 좀 더 여성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며 마음을 함께 해주기를 기원한다"며 "불가피하게 주어진 열약한 환경과 조건들이 배제와 차별의 조건이 되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