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식 후 기온 뚝…올해 폭염·열대야 이대로 끝?

입력 2025-09-09 14: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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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60㎜ 비소식
10일 낮 최고기온 27~31도

절기상 백로인 7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에 황화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연합뉴스
절기상 백로인 7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에 황화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백로'(白露)를 지나면서 한동안 들끓었던 무더위가 누그러졌다. 대구경북 전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도 해제된 가운데, 10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비소식으로 당분간 선선한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다음 주부터 기압계 변동이 커져 무더위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높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4~20℃, 최고 25~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10일 오전까지 예보된 비소식도 기승을 부렸던 무더위를 일부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대구·경북남부를 중심으로 10~6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13~22도 수준으로 지난주 아침 최저기온이 26도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 4도 가량 낮아졌다. 낮 최고기온도 27~31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돼 지난주에 비해 무더위가 가시는 모습이다. 11일 아침최저기온은 13~21도, 낮최고기온은 27~31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폭염과 열대야가 사실상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기압계 변동에 따라 9월 중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잖다.

지난 4일 기상청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최근 서쪽 지역을 건조하게 하는 동풍이 불어오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습도가 내려가고 열대야도 해소됐지만 다시 서풍이 불고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습도가 높아진다.

특히 주 후반인 11일부터 기압계 변동이 큰 상황이라 북쪽 고기압이 내려오지 않을 경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 또 비가 그치고 나면 평년보다 3~4도 내외의 높은 기온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 고기압이 내려오거나 강수 등의 변수에 따라 기온이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주 후반부터 기압계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현재 평년보다는 3~4도 높은 기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