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여야대표 회동, 정청래 "내란·외환에 무관용 원칙…계엄 책임세력 사과해야"

입력 2025-09-08 14: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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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언론·사법개혁에 여야 머리 맞대야"
장동혁 대표와 악수 "건설적 여야 대화 복원되길"…李대통령에 "하모니메이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내란에 가담한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에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초청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지난 12·3 비상계엄으로 헌법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국민은 완전한 내란 종식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민주주의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내란을 꿈꿀 수 없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더욱 정비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프랑스 공화국이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았듯이 대한민국도 적어도 내란과 외환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 종식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대표는 "국정은 개혁과 민생 두 수레바퀴로 조화롭게 굴러가야 한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대안도 제시하고 좋은 토론도 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안보·국방에는 특히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의 국운이 상승하고, 경제 발전으로 국민 삶이 안정되고, 삶의 질이 좀 높아지고,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다시 도래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특히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정치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리민복을 위해서는 없는 길도 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그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정 대표는 그동안 '내란 반성과 계엄 사과를 하지 않는 세력과 악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보였으나 이날 회동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했다.

정 대표는 "장동혁 대표님께 뒤늦게나마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장 대표가) 말씀하신 소통의 창구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장동혁 대표님과 악수할 기회를 주셔서 (이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하모니 메이커'(harmony maker)가 된 것 같다"며 "대통령님 주선으로 여야가 만났으니 향후 건설적인 여야 대화가 복원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