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8일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 변경 발표
내년 상반기까지 새 CI 활용해 전면적 리브랜딩 추진
그룹 통합 서비스 구축 목표, 통합 신사옥 마련 검토
대구에 본사를 둔 저비용 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이름을 바꾼다. 지난 6월 '한 가족'이 된 대명소노그룹을 중심으로 그룹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이를 반영한 리브랜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8일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히고 새 CI(기업 이미지)를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사명 변경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새 CI를 활용해 항공기 리버리(도장) 등에 대한 전면적 리브랜딩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이름 트리니티는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뜻의 단어로 "항공과 숙박, 여행이라는 영역을 결합해 고객에게 보다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티웨이항공은 설명했다.
사명 변경 발표가 나온 건 지난 2010년 티웨이항공이 출범한 지 15년, 지난 6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마친 지는 3개월 만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3년 설립된 국내 첫 LCC 충청항공과 한성항공 계보를 이어 2010년 출범했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지난 3월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등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사명 변경을 논의해 왔다. 티웨이항공은 "사명 변경은 한 가족이 된 티웨이항공과 대명소노그룹이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항공 노선과 그룹이 보유한 호텔·리조트 인프라를 결합해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공통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으로 시너지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룹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고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호텔·외식 등 고객 환대를 위한 산업) 분야 내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조직 개편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은 내년 상반기 그룹 통합 신사옥 마련과 티웨이항공 서울사무소 이전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 대구 중구 동인동에 있는 티웨이항공 본사를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2년 대구시와 본사 기능의 단계적 이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본사 주소지를 대구로 옮긴 상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그룹 통합 신사옥에 대해 검토 중인 단계에 있다"면서 "티웨이항공 본사 이전이나 구체적인 추진 일정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