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로 등 지역기업, AI 기반 안건강 솔루션 개발·수출 성과
시기능 보조기기 육성사업이 대구 5대 미래 신산업 중 하나인 첨단 헬스케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기능 보조기기는 고기능성 콘택트렌즈, 스마트 아이웨어, 안질환 보조기기 등을 의미하며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국비 공모 사업으로 선정됐고 최근 대구시 추가경정예산안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메디컬 로드쇼에 픽셀로를 포함한 지역 시기능 보조기기 기업 6개사와 참가해 537만달러(약 74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과 105만달러(약 14억원) 수출 계약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눈 건강 헬스케어 기업인 픽셀로의 강석명 대표는 2017년 삼성전자 C-LAB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했다. 이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업화 인큐베이션을 통해 성장했다. 국내 최초의 콘택트렌즈 온라인 배송 플랫폼을 운영하며 광학 기술,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솔루션으로 만들고 있다.

픽셀로는 산업부와 대구시의 지원을 통해 실시간 시선 추적·거리측정 및 진단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안건강 조기 진단 솔루션(내눈바이탈플러스)을 개발했다. 카메라 기반의 실시간 시선 추적 및 거리측정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눈 움직임을 파악하고, 좌우 눈을 정확하게 구분해 시력측정, 황반변성, 노안조절력, 사시 등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내눈바이탈플러스는 단순히 시력을 측정하는 것을 넘어 AI 알고리즘을 통해 안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가 진단까지 돕고 있다. 앞으로는 AI 기반 자가 진단 및 스크리닝 기능을 더욱 고도화해 의료 전문가를 위한 시기능 보조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구글 렌즈가 일상에서 이미지 인식과 정보 탐색을 돕는 것처럼 안과 의사, 검안사 등 전문가의 진단과 의사 결정을 보조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가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으면서 안질환의 유병률이 급증하고 디지털 기기 사용의 증가로 젊은 층에서도 눈 피로나 건조증, 근시를 호소하는 사례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배경 속에서 시기능 보조기기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되며 AI를 적용한 솔루션이 많이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