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 써내려가는 제9대 영천시의회, 위상 끝없는 추락

입력 2025-09-04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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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최하위 등급, 일부 시의원 불미스런 사건 이어 사무국 직원간 멱살잡이까지

영천시의회 전경. 매일신문DB
영천시의회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의회 위상이 추락을 하고 있다. 청렴도 최하위 등급, 일부 시의원의 불미스러운 사건 연루 등도 모자라 이번에는 의회사무국 직원 간 멱살잡이까지 벌어지는 흑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어서다.

4일 영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2022년 7월 개원한 제9대 영천시의회는 그간 전례 없는 일련의 사건들로 구설에 올랐다.

금전 문제로 고민하던 현직 시의원의 극단적 선택, 일부 시의원의 재산신고 의무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에 따른 경찰 수사와 법적 공방,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을 둘러싼 시의원 간 갈등 및 탈당 사태 등으로 시의회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시의회 수장인 전·후반기 의장 역시 공무원에 대한 갑질 논란,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사퇴 압력을 받으며 시의회 리더십 부재란 비판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에 영천시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4년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결과'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의회사무국 직원간 멱살잡이 사건까지 발생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얼마 전 저녁 회식 이후 길을 걷던 남자 직원 2명이 '나에게 침을 뱉었다'는 이유로 멱살을 잡으며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다고 한다.

주변에 있던 동료 직원들의 만류로 이렇다 할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당사자 2명은 평소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으며 이 중 1명은 이달 5일까지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멱살잡이가 일어난 것은 맞지만 실제로는 말다툼 수준의 사소한 일로 소문이 과장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역 사회의 정치적 구심점이 돼야 할 영천시의회가 오히려 지역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 시민은 "(영천시의회는)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뒷북 대응에 그쳤다. 사과는 미흡했고 진상 규명은 흐지부지됐다"며 "책임감 있는 행보가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