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43홈런에 131타점으로 맹위
한화 폰세의 MVP 수상 저지할 후보
리그 최초 150타점 달성 가능성 있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0순위는 아니다. 하지만 반전 드라마를 쓸 여지는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리그 최초로 150타점 고지에 도전한다. 성공한다면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를 넘어 MVP를 거머쥘 수도 있다.
이번 시즌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단연 폰세.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16승 무패를 기록했다. 한화가 2위를 달리는 데 가장 공이 큰 투수다. 진 적이 없으니 승률은 당연히 100%로 1위. 게다가 다승, 탈삼진(220개), 평균자책점(1.66)도 선두다.
폰세의 앞을 막을 만한 선수는 디아즈. 지난 시즌 후반 삼성 유니폼을 입은 디아즈는 올 시즌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0, 43홈런, 131타점. 홈런과 타점 모두 1위다. 장타율(0.617)도 1위. 1루 수비도 견고하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나 3관왕이 유력하다. 홈런은 2위인 KIA 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31개)보다 12개나 많다. 타점도 2위인 LG 트윈스의 문보경(105개)보다 크게 앞선다. 장타율도 마찬가지. 2위인 LG의 오스틴 딘(0.561)을 멀찍이 떨어뜨려 놓았다.
특히 50홈런, 150타점 기록이 눈앞. 아직 외국인 선수 중 50홈런을 기록한 이는 없다. 야마이코 나바로(2015년 삼성)가 기록한 48개가 최다. 특히 150타점 고지를 밟는 건 내·외국인 선수 통틀어 리그 최초. 삼성의 박병호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5년 세운 148타점이 최다 기록이다.
현재 흐름이라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8월 26경기에 출장해 홈런 10개에다 30타점을 적립했다. 대구 홈 경기가 12번 남은 것도 반갑다. 디아즈는 안방에서 더 강했다. 홈런 43개 가운데 대구에서 날린 게 28개. 131타점 중 74타점을 대구에서 기록했다.

삼성은 19경기를 남겨둔 상황. 50홈런, 150타점 고지까지는 홈런 7개, 19타점이 남았다. 디아즈는 "팀이 우선이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디아즈와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은 현재진행형. 고지가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