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고민, 학문으로 풀다…대구대 심리학과 연구 성과

입력 2025-09-02 08:58:36

대구대 심리학과, 한국심리학회서 우수연구상 수상
청년 세대 일상 고민, 학문적 탐구로 이어져
SNS·노화불안·회복탄력성 등 다양한 연구 주제 발표

대구대 심리학과 제79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참가 기념사진. 대구대 제공
대구대 심리학과 제79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참가 기념사진. 대구대 제공

청년들이 마주한 고민이 심리학 연구로 재탄생했다.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 심리학과 학생들이 일상의 고민을 학문적으로 풀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심리학과 학부생 3개 팀은 최근 열린 제79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이들의 연구는 전문 연구자 못지않은 학문적 깊이와 청년 세대 특유의 발상을 인정받았다.

첫 번째 연구팀은 '벌써부터 늙는 게 두려운 이유는? 대학생의 노화불안과 성격 요인 간의 관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헥사코(HEXACO) 성격 요인을 분석해 성격적 특성이 노화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젊은 세대의 불안에 주목했다.

두 번째 연구팀은 '온라인 사회적 지지와 학업 실패 극복력'을 연구했다. SNS 속 응원과 위로가 단순한 잡담이 아니라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실패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는 심리적 자원임을 실증했다.

세 번째 연구팀은 '20대의 온라인 소통과 오프라인 관계'를 다뤘다. SNS 자기효능감과 자기 개방적 소통이 오프라인 관계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온라인과 현실의 관계가 서로 맞물려 있음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대학생의 회피 애착과 저장 강박의 관련성 ▷부모 역할을 대신한 경험(부모화)이 정서적 소진에 미치는 영향 ▷성취 목표 지향성이 자기 통제를 거쳐 끈기(그릿)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연구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송경희 심리학과 학과장은 "이번 연구는 노화불안, 시험 실패, SNS 소통 등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을 창의적인 연구 주제로 삼아 학생들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했으며, 학계와 사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심리학적 통찰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