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승격 팔공산 관리 떠안은 동구청, 인력·예산 감소 신음

입력 2025-09-04 17: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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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녹지과 공무원 3명 겸업 관리…"전담팀 절실"

동구청 전경
동구청 전경

2년 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이후 대구시 공원관리 업무 상당수를 위임받은 동구청이 인력과 예산 부족에 신음하고 있다. 전담팀조차 꾸리지 못한 채 소수 인원과 기간제 인력으로만 팔공산 전역을 관리하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지난 2023년 5월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팔공산을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대구시 자연공원관리사무소 업무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과 동구청 등이 위임받았다.

국립공원공단은 ▷팔공산 공원자원 보전 ▷탐방문화 개선 및 공원시설 구축 ▷재난안전관리 위주 업무를 담당하고, 이외 ▷진입로 등 가로 청소 ▷도로·하수시설물·조경 관리 ▷산사태 예방 및 사방사업 ▷산불종합대책 수립 및 추진 ▷각종 행정처분 등은 동구청이 도맡았다.

이 같은 업무 이관에 따라 동구청이 지난 2023년 9월 파악한 자체 필요 인력은 63명이었다. 동구청은 지난해 3월 조직진단용역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방침이었으나, 용역 이후 기간제 채용을 제외하고는 정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대구시 자연공원관리소가 65명이 넘는 정규 인력과 70억원 이상 예산으로 운영했던 팔공산 관리 업무 상당수를 동구청 공원녹지과 공무원 3명이 겸업으로 담당하고 있다. 예산 규모도 올해 기준 4억3천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해당 과는 지난해부터 팔공산 전담팀 신설이 필요하다는 내부 건의를 해오고 있으나 기약 없는 기다림만 반복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총인건비 상한이 있는 상황에서 시설 관리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긴 어렵다. 남는 인력은 민생 회복이나 통합 돌봄 등 업무에 우선 배정하려 하고 있다"며 "내년 민선 9기 때 조직개편을 하게 되면 전담팀이 신설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력 문제는 기초자치단체가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 팔공산은 시 소유 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예산지원 범위 밖이고, 국립공원공단이 아닌 지자체가 관리해야 할 산림재난이나 상수도 등 세부 항목은 법적 근거에 따라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