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2개 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선정
러시아·유라시아연구소, '호모파불란스' 존재론 탐구 과제 착수
고고과학연구센터, 한국 유적 기반 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추진
극단의 폭력을 언어로 성찰하고, 땅의 흔적을 데이터로 남긴다. 경북대 연구소가 국가 지원을 받아 인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간다.
경북대학교(총장 허영우)는 러시아·유라시아연구소와 인문학술원 고고과학연구센터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각각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은 인문사회 학문 생태계의 연구 거점으로서 순수학문 연구 진흥과 장기적인 교육정책 제시에 기여하는 연구소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전국에서 259개 과제가 신청됐으며, 이 가운데 38개 과제(순수학문형 35개, 문제해결형 3개)가 선정됐다.
선정된 연구소에는 연평균 3억3천800만원씩 최대 6년간(3+3) 연구비가 지원된다. 경북대는 순수학문형에 2개 연구소가 선정돼 최대 39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사업으로 러시아·유라시아연구소는 윤영순 노어노문학과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폭력의 시대, 이야기하는 인간: 호모파불란스의 존재론' 과제를 추진한다. 극단적 폭력의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100여 년에 걸쳐 언어 활동과 서사를 통해 탐구하는 내용이다.
인문학술원 고고과학연구센터는 곽승기 고고인류학과 교수를 책임연구자로 '유적·고고과학 통합정보의 GIS 기반 DB 구축' 과제를 수행한다. 이 과제는 한국 고고학 유적 조사와 고고과학 분석 자료를 모아 지속 가능한 형태의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이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해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북대 정재훈 인문대학장은 "이번 선정은 경북대가 인문학 분야에서 연구를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이며, 학문후속세대 양성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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