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얼굴 붙은 쓰레기가 곳곳에"…제주도에 쓰레기 무단 투기한 드라마 촬영팀 논란

입력 2025-08-28 20:28:45

"촬영 늦게 끝나 어두웠다, 꼼꼼하게 마무리 하지 못해 죄송"

SNS 캡처.
SNS 캡처.

디즈니+ 드라마 시리즈 '현혹' 촬영팀이 제주도에서 촬영을 마친 뒤 숲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촬영이 늦게 끝나 어둡다 보니 꼼꼼하게 현장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28일 한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한 드라마 촬영팀이 촬영 후 쓰레기를 제주도의 한 숲에 그대로 버리고 갔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각종 쓰레기가 숲에 한가득 버려진 모습이 담겼다. 페트병, 비닐, 일회용 컵은 물론 부탄가스와 목장갑 등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의 얼굴이 붙은 쓰레기도 나뒹굴었다.

이후 이 글은 캡처돼 다른 온라인에 확산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처음 쓰레기 무단 투기를 고발한 A씨는 드라마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이후 커피 홀더 속 배우 얼굴 등을 토대로 디즈니+ '현혹' 제작진으로 특정됐다.

이가 논란이 되자 드라마 '현혹' 제작사 숏박스는 사과에 나섰다. 숏박스는 "촬영이 늦게 끝나 현장이 어두운 상황에서 꼼꼼하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인지한 즉시 촬영장 측과 유관 기관에 사과 및 양해를 구했고, 쓰레기를 즉시 수거했다. 현재는 모두 정리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촬영 후 현장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보다 철저히 관리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A씨 역시 이후 후속 댓글을 통해 "드라마 촬영 일은 24일 일요일인 듯하고, 제가 영상을 촬영한 시간은 27일 수요일"이라며 "수요일 오후 4시 이후 쓰레기는 누군가 치웠고,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해 보니 일부 쓰레기는 아직 주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두웠다 해도 좀 더 신경을 썼어야…"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며 창작 활동하시는 분들도 몇몇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함께 욕먹는 거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분들 이름도 메인에 거론되어 미안하지만, 이번 일로 제작진의 재발 방지와 깊은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