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서희건설 회장 사위·'바쉐론' 사업가 압수수색

입력 2025-08-28 09:15:23 수정 2025-08-28 09:45:16

11일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1일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사옥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서성빈 드론돔 대표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28일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김건희씨의 목걸이·시계 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 박 전 비서실장 주거지, 서 대표 주거지 및 드론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하고 대통령실과 로봇개 관련 수의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진 사업가다.

특검팀은 2022년 4월쯤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측에 전달한 반클리프아펠 목걸이가 이 회장 맏사위인 박성근 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앉히기 위한 청탁이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로 파악됐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구속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검은 앞서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김 여사 친오빠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다 목걸이 가품을 확보했다.

김 여사 측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가 가품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있던 지난 12일쯤 특검팀은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3천만원대 브로치와 2천만원대 귀걸이를 추가로 전달했다는 내용의 자수서 내용도 확보했다.

서 대표는 김 여사측에 수천만원대 명품 시계를 청탁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2022년 과학 경호를 명목으로 로봇개를 들여놓았는데, 이와 관련해 당시 대통령실이 서 대표와 3개월간 1천8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 대표는 해당 계약에 앞서 미국의 한 로봇개 회사와 총판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서 대표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