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안전관리에 고삐 죄어…중대재해 제로 총력

입력 2025-08-26 14:24:11

롯데건설 AI·드론 투입, KCC·계룡·동양 전국 현장 점검
중대재해 기업 공공입찰 제한 예고에 예방 활동 강화

KCC 건설 중대재해 ZERO(제로)를 위한 안전한 일터 조성 캠페인 선포식. 2025.8.26. KCC건설 제공
KCC 건설 중대재해 ZERO(제로)를 위한 안전한 일터 조성 캠페인 선포식. 2025.8.26. KCC건설 제공

잇따른 중대 재해로 포스코이앤씨의 모든 사업장이 공사를 중단하는 등 건설업계에 안전 문제가 중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안전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중대재해 사고를 낸 기업에 공공입찰 제한 등 강력한 제재 도입이 예고되면서 현장 안전 강화에 적극 나서는 것.

KCC건설은 26일 전국 모든 현장에서 '중대재해 제로를 위한 안전한 일터 조성 캠페인' 선포식을 열었다. 본사 임직원이 각 현장에 직접 참여해 안전조회 및 TBM(작업 전 안전회의) 동참, 현장 순찰, 안전교육 체험을 함께 진행하며 고위험 작업 현장 합동 점검을 정기 시행한다.

동양은 29일까지 건설부문 전 사업장 대상 노사합동 자율점검과 공공사업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현장소장, 안전관리자, 근로자 대표가 참여해 개구부 추락방지, 비계 및 철골작업, 고소작업대 등 고위험 공정을 집중 확인하고 즉시 시정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21일 롯데건설도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에 '안전혁신부문'을 신설했다. 안전 패러다임 전환 TFT, 범용 인공지능(AGI) TFT, 기술안전지원팀으로 구성된 이 부문은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탈현장 건설(OSC) 등 첨단 공법과 AI,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 작업구간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계룡건설 역시 19일부터 22일까지 윤길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본사 임원이 전국 62개 현장에서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위험 요인 사전 발굴, 기본 수칙 철저 준수, 근로자와 경영진 간 소통 확대 등 3대 실천 과제를 제시하고 4월부터 매주 '본사 주관 안전점검의 날'을 정례화했다.

태영건설도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협력사 대표와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한 '중대재해 근절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해 안전 투자 확대와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한 상생형 안전경영 강화를 다짐했다.

윤길호 계룡건설 대표는 "안전은 생명과 직결된 최우선 가치"라며 "임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가 한마음으로 산업재해 제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