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약속' 안동역 재회 이뤄질까...다큐 3일 특별판, 22일 방송

입력 2025-08-21 19:37:57 수정 2025-08-21 19:40:48

당시 다큐3일 방송화면 캡쳐.
당시 다큐3일 방송화면 캡쳐.

10년 전 그날의 약속을 담은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이 22일 시청자들을 만난다.

KBS2 편성표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어바웃타임-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은 2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2년 종방 후 3년 만이다.

이번 방송은 2015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 안동역 편에서 비롯됐다. 당시 인터뷰에 응한 여대생 두 명이 "10년 후에도 다큐멘터리 꼭 찍으세요"라고 말하자, 촬영 감독이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라고 답했다. 이에 한 여대생은 "2025년 8월15일 여기서 만나요"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제안했고, 감독은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받아들였다.

이 장면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꾸준히 회자됐다. 약속의 날이 다가오자 감독은 인스타그램에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라고 남겼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져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지난달 공식 채널에 "2025년 8월 15일 7시 48분 안동역 앞에서 약속 잊지 않으셨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특별판 제작 소식을 알렸다.

실제로 약속일이었던 15일 제작진은 경북 안동역을 찾았다. 현장에는 재회를 지켜보려는 시민과 온라인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유튜브 라이브 채팅창에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오면서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했고, 촬영이 중단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속의 성사가 불투명해지는 듯했으나, KBS는 예정대로 방송 편성을 확정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인스타그램에 "72시간 촬영은 여전히 낭만이었다"라는 글과 함께 안동역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KBS 측은 "편성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내용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기 어렵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